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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삼국

by ShinMiBong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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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2세기 말~3세기 말의 후한 말기와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진수의 역사서 정사 삼국지 혹은 나관중의 역사 소설 삼국지연의를 말한다. 이 둘은 이야기의 큰 줄기는 같지만 세세한 부분은 서로 다른 부분도 많다. 중국의 서기 184년 후한의 쇠퇴와 황건적의 난으로 인한 군웅할거 시대부터 사마염이 건국한 서진이 중국을 통일한 280년까지 있었던 역사를 다룬 책으로 이것의 소설판인 삼국지연의는 중국 4대 기서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사람이 많으며 21세기인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읽는 동아시아권을 대표하는 고전소설이다.

크게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로 나뉜다. 정사는 말 그대로 '정확한 사실의 역사 기록'이며 연의는 소설이기 때문에 '실제 역사를 토대로 쓴 가상의 이야기'이다. 삼국지연의는 관우와 제갈량이 스타가 된 소설이기도 하며 연의 이후로 더욱 제갈량은 지혜의 화신 취급을 받고 관우는 관왕 혹은 관제라 불리며 무신(武神)이 되어 무속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여기에 다른 오호대장군도 정도는 다르지만 무속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근데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관우가 관제묘로서 신으로 추앙받고 백성들이 유비 등을 추앙하고 제갈량 등을 지혜의 화신으로 섬긴 것은 연의보다 훨씬 이전이었다는 점이다. 추가로 많이 착각하지만 조조는 연의 이전에도 악역이었다. 서주 대학살이나, 병역을 2년에서 평생으로 늘린 둔전제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즉, 연의 이전에도 이미 관우, 제갈량, 조조 등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평가가 이미 만들어져 있었고, 연의에서는 그러한 평가나 이미지를 극대화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사실상 현대의 '삼국지 컨텐츠'에 관해서, 연의와 정사의 구분은 모호하다고도 할 수 있다. 기본적인 실제 역사, 삼국지연의라는 소설, 각지의 민담, 그 후에 여러 창작 작품들에서의 모습이 뒤섞인 이미지인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정사, 연의 식으로 확실시 구분하는 미디어 믹스보다는 둘을 적절하게 섞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2010년 드라마 삼국이나 2017년의 대군사 사마의같이 기존의 삼국지의 주제였던 "영웅들의 천하쟁패"에서 벗어나 한 세력의 내부 분쟁에 집중하는 등 파고파도 계속 소재가 쏟아지는 물건이기도 하다. 가끔 연의와 정사를 헷갈리고 연의의 인물과 사건들을 실제 역사로 알고 평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디까지나 연의는 소설이다. 물론 완전 허구가 아니라 7실 3허라 할 만큼 역사에 허구를 덧붙인 정도. 그리고 정사 삼국지는 연의에 나오는 유명한 장수들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고 오히려 그들이 죽은 이후 삼국시대가 더 비중이 큰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는 비중을 보여주는데 이는 진수가 삼국시대가 거의 끝날 때쯤 삼국지를 저술했기 때문이다.

사실 역사적 연구보다는 설화와 민담의 발전사를 연구하는 자료로 쓰는 편이 더 흥미로울 수도 있다. 특히 정사에서 삼국지평화를 걸쳐 삼국지연의로 변화하는 과정과 당시의 시대상을 본다면. 역사상으론 크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진 몰라도 민담이나 민중문화의 발전에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삼국지란 텍스트는 1800년 동안 민담과 역사서들이 모두 버무려져 만들어진 내용이라 삼국지의 발전 과정을 보려면 민담과 경극 등을 보는 것도 좋다. 캐릭터들의 발전이나 변화를 보는 것도 재밌는데, 일례로 원나라 시기의 연극에서 제갈량은 난세를 종결짓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어하는 신선이지만 유비가 황제가 되고 3년밖에 못 산다는 걸 알고 출사를 망설이다가 그에게 아들이 있다는 걸 알고 출사를 결심한다. 이것이 명나라 시기에는 삭제되고 제갈량이 이상을 위해 망설임 없이 출사하는 것으로 바뀐다.

유구한 중국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며 중국의 역사를 다룬 작품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삼국지연의는 중국사대기서 중 하나로 꼽히며 실로 지난 몇백 년 동안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권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를 놓친 적이 없는 명소설이다. 사실상 전 세계를 뒤져보아도 이 정도로 영향력있는 문학 작품을 찾기는 어렵다. 포지션 상으로는 헬레니즘 문화권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수준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역사적으로는 삼국지가 대충 천 년 정도 늦기는 했다.

원래 본고장인 중국은 물론이고, 같은 중화권인 홍콩과 마카오, 타이완, 중국계가 다수인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널리 읽히고 있으며 당연히 2차 창작도 매우 활발하여 그동안 연극으로 수없이 많이 상영되었고 만화책이나 소설책 등으로도 수없이 많이 출간이 되었으며 영화, 드라마, 게임으로도 많이 제작되었다. 사실상,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역사물 미디어 믹스라고 봐도 부족할 정도다. 중화권은 아니지만 한자문화권인 한국이나 일본, 베트남에서도 전근대 시기부터 인기를 끌었고 현대에 와서도 소설책이나 만화책으로 수없이 많이 출간된 데다 게임도 활발히 제작되기 때문에 역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높다. 이미 수백 년 전에도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는 동아시아권 국가들의 소설과 민담 등에서 빈번하게 인용되었다. 그래서, 언어의 장벽이 없을 경우 삼국지와 관련된 배경지식이 있고 이야기가 잘 통한다면 생판 처음 만난 동아시아권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삼국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질 수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삼국지의 높은 인지도는 어디까지나 한자문화권의 영향권인 동아시아 국가에 국한하는 것에 비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양권에서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서양에서는 와패니즈들이 일본 만화, 게임등을 통해 삼국지를 처음 접하기도 한다. 특히 높은 확률로 일본 게임 진삼국무쌍 시리즈와 SD건담 삼국전을 통해 삼국지를 처음 접한 경우가 많다. 삼국지를 읽어본적이 없는 서양인 와패니즈들은 일본 문화 컨텐츠에서 종종 삼국지 관련 비유나 드립이 나올때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벙찌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삼국지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경우도 있다. 중국어가 싫다는 이유로 등장인물들의 인명을 일본어식으로 읽는 극단적인 와패니즈도 존재한다. 물론 이런 경우는 대다수의 외부인들한테 냉소적인 반응을 받는다. 삼덕들에게 피떡이 되도록 뭇매 맞아도 할 말 없을 듯 일부 무개념 와패니즈들의 악평과 달리 서양의 학자들은 흔히 삼국지연의를 소개할 때 동아시아에서 셰익스피어와 같은 영향력을 끼친 소설이라고 소개한다.

사서에서도 굉장히 흥미로운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각색하기도 좋다. 관우가 대군 가운데서 일기토로 안량의 목을 따온다든지, 유비가 백성들을 데리고 도망가는 부분도 그렇고, 유비와 조조의 경우는 실제 역사상으로도 드라마틱한 라이벌리를 보여주었기에 사서를 조금만 뒤지면 멋진 장면이 많이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아무래도 유비와 조조가 대비되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어려서는 유비가 좋고, 성장하면 조조가 좋아지고, 나이가 더 들면 다시 유비가 좋아진다"는 말도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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